LS네트웍스, 전략지역 전문 종합상사로 안착

■ 올해 전략지역인 CIS에 3천만 달러 규모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공급
■ 트레이딩 넘어 CIS 지역 인프라 구축 사업‘프로젝트 매니저’로 역할 확대 중

LS네트웍스는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잡고 러시아에 3천만 달러 규모의 굴삭기 공급 사업에 성공했다. 공급된 굴삭기는 이 지역 도로 공사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LS네트웍스가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지역 전문 종합상사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종합상사 사업에 뛰어들며 기존 종합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CIS지역 전문 종합상사’라는 사업전략을 세우고 이 지역 전문가인 김승동 대표를 영입한 이래, 의미있는 과실을 맺어 가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 비해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이 미비한 CIS지역은 종합상사업에 신규 진입한 LS네트웍스로서는 기회의 땅이다. 건설 토목을 비롯해 각종 개발의 기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치올림픽 등 각종 대규모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개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S네트웍스는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외에도 CIS지역 SOC 구축에 투입될 건설 플랜트 사업도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와 같은 종합상사로서 전통적 무역사업 외에도 직접투자 및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역할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에 광통신 기자재 공장을 세워 광패치코드, 광분배기 등 통신부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카자스흐탄 내 시장점유율 80%를 보이고 있는 국영 통신기업 카작텔레콤과 장기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IT인프라가 열악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에서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 본 사업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일대 인접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LS네트웍스는 러시아산 알루미늄, 은정광, 무연탄 등 자원공급 기반을 조성했고, 석탄 등 원자재무역 사업영역까지 확대하여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LS네트웍스의 상사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358%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00% 가까운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제조업체들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CIS지역에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상태”라며 “이 지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LS네트웍스 는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는 등 국내 제조업체와 상생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LS네트웍스는 단순 무역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는 CIS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SOC 개발사업 주체로서의 역할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S네트웍스는 상사부문 외에 프로스펙스, 몽벨, 스케쳐스, 잭울프스킨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사업도 전개 중이다.